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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사태를 통해 본 Defi 서비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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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2021년 1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Gamestop 사건은 그동안 우리가 알아왔던 금융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전설의 야구선수인 미키 맨틀이 남긴 명언처럼, 그동안 우리는 금융이라는 게임에 대해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It's unbelievable how much you don't know about the game you've been playing all your life.

Mickey Charles Mantle

게임스톱 vs 월스트리트

게임스톱(Gamestop)이라는 기업은 전형적인 브릭 앤 모르타르(Brick and Mortar), 즉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한 게임 패키지 판매 기업이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급성장, 초고속 인터넷과 클라우드 기술의 발전이라는 트렌드는 기존에 DVD로 구입하던 대용량 게임마저 온라인으로 직접 구입할 수 있게 만들었고 심지어 게임콘솔이 없어도 모바일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넷플릭스가 전통의 DVD 대여점인 블록버스터를 파산시켰듯이 이러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의 발전은 게임스톱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게 한다.

하지만 게임스톱의 Short Interest Ratio, 즉 공매도 비율이 100%를 넘어 150%에 육박하게 되자, 상황은 다르게 돌아가기 시작한다. ‘기술적으로 공매도 비율이 100%를 넘어설 수 있는가’라는 방법론적인 궁금함은 차치하고서라도 기관과 달리 공매도 참여가 제한되어있었던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100%가 넘는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존 금융 시장의 공정함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반면 이러한 사실을 알아챈 Reddit 투자 커뮤니티는 숏스퀴즈(short squeeze) 전략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히 주식 시장의 단기적 모멘텀을 이용한 매우 영리한 트레이딩 전략에 불과할 수도 있었지만, 공매도 비율 150%라는 수치는 월스트리트의 불공정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고 마치 대한민국의 촛불집회처럼 수많은 개미 투자자들의 지지와 참여를 얻어내게 된다. 급기야 엘론 머스크도 트위터에 “Gamestonk!”라는 지지 의사를 밝히게 되자 더 많은 투자자들이 매수에 참여하였고 주가는 그야말로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러한 주가의 상승은 반대로 공매도에 베팅한 헤지펀드에게는 천문학적 손실을 의미하였다. 1) 이로 인해 대표적인 헤지펀드인 멜빈 캐피탈(Melvin Capital)은 1월에만 자산의 53%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고 전선은 계속 확대되었다. 메인 스트리트와 월스트리트의 전쟁이 한창이던 순간 개인 투자자들의 대표적인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Robinhood)에서 매수 버튼이 삭제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로빈후드를 사용하던 개미 투자자들은 매수는 하지 못하고 매도만 가능한 상황이 되었고, 반면 기관들은 여전히 다른 채널로 거래가 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성난 투자자들은 로빈후드의 주요 수익원인 헤지펀드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물론 로빈후드는 재빠르게 해당 음모론을 부인하고, 주식시장의 청산 시스템상 2일의 증거금이 필요하며, 이러한 청산 작업은 중앙예탁기관(DTCC)같은 제3의 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DTCC의 요구로 평소보다 10배의 증거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해명하였다. 하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로빈후드의 거짓을 알리고 월스트리트를 비판하는 시위대로 변신하였다. 금융 시스템은 애당초 개미 투자자들을 위해 설계되지 않은 것이다.
결국 금융의 프론트엔드를 혁신하며 핀테크 사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로빈후드도 정작 그 백엔드에서는 아무런 혁신을 만들어내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전 세계 투자자들은 그 비효율적이고 월스트리트 중심적인 백엔드의 민낯과 속살을 선명하게 지켜보게 된 것이다. 이는 사실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백서를 비롯하여 탈중앙화 및 디지털 자산 진영이 항상 주장하던 문제점이었다. 엘론 머스크는 다시금 트위터에 비트코인을 외쳤고,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깨달은 투자자들은 크라켄(Kraken)과 코인베이스(Coinbase)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로 몰려가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게임스톱 이후의 DeFi 전망

분명 이 게임스톱 사건은 그동안 탈중앙화 진영이 주장했던 이념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건으로 두고두고 기억될 것이다. 특히 제3국도 아닌 미국의 주식 시장에서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한 개인 투자자들, 그리고 그중에서도 1,300만 명이 넘는 로빈후드 유저들은 매수 버튼이 삭제되며 패닉셀(panic sell)로 내몰리던 상황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라고 불리는 DeFi는 이에 비해 어떤 장점을 가지는가? DeFi의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 중의 하나인 Uniswap에서는 모든 로직이 블록체인상의 전자 계약 – 스마트컨트랙트(Smart Contract)로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다. 기술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Gas Fee와 같은 생소한 개념들을 이해하기만 하면, 이더리움이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의 공조로 shut down되고 불법으로 금지되지 않는 이상, 이 거래소가 영원히 동작하리라는 것을 금방 이해할 수 있다.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라고 해서 한국의 개인 투자자 대비 어떠한 이점을 가져갈 수가 없이 모든 거래는 코드 앞에서 평등하다.

이처럼 DeFi는 전통적인 핀테크와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금융의 백엔드를 근본적으로 혁신시킨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제3의 청산소에서 갑자기 전화가 걸려와 증거금을 10배로 증가시킬 필요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 상의 프로토콜에 의해 모든 것이 사전에 프로그래밍 된 대로 조율되고 거래가 체결된다.

협의의 DeFi 서비스 즉 앞서 설명한 Uniswap과 같이 순수한 스마트컨트랙트로 작동되는 서비스만 보더라도 이미 Total Value Locked (TVL), 즉 스마트컨트랙트에 잠겨있는 디지털 자산 규모가 35조를 돌파하였으며, 이 추세는 계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2020년 말까지 거래된 NFT, 즉 대체불가능한 유니크 자산으로 발행된 미술품 시장은 이미 5만여 개의 작품이 5천만 불 이상의 거래 규모를 만들어내는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관련 기술 또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Barnbridge와 같이 전통 금융시장의 구조화된 상품 구성인 트렌치를 스마트컨트랙트로 구현하는 서비스 또한 등장하였다. 베인 앤 컴퍼니(Bain & Company)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퍼블릭 시장에 비해 비효율적으로 움직되고 있는 프라이빗 시장에서 더 큰 가치를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프라이빗 시장의 규모는 부동산 기준으로는 퍼블릭의 32배, 에쿼티(equity) 시장 기준으로는 4.5배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이제 유저의 관심사로 보나 (게임스톱 사례), 기술의 발전으로 보나, 시장의 당위성으로 보나 모든 면에서 DeFi 시장은 무르익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아직 남은 문제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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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i 진영이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들

사실 현재 DeFi의 모습은 과거 블록체인 게임이 겪었던 과정의 데자뷰라 할 만큼 매우 유사하다. 2017년 말 이더리움에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등장했을 때, 지금의 DeFi 열풍 못지않게 수많은 유저들이 몰리면서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일시적으로 마비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훗날 밝혀진 바에 의하면 당시 크립토키티를 즐기기 위해 몰려들었던 유저들의 99%가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이탈하였다고 한다. 이미 이더리움의 코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당연해 보이던 프라이빗 키(private key), 메타마스크(Metamask), 거래소와 같은 여러 생소한 개념들이 엄청난 진입 장벽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DeFi의 현실은 어떠할까? 앞서 TVL이 35조를 넘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정작 UAW, 즉 일간 유니크 활성 지갑 수는 3만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즉 일간 3만 명이 채 넘지 않은 유저들만이 사용하는 서비스라는 이야기이고, 이 수치는 1위 서비스인 Uniswap을 제외하면 수천 대로 급격히 하락한다. 즉 대부분의 서비스는 아직 천명 대의 일부 고래 유저들에 의해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블록체인 게임 업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결국 크립토키티 개발사인 Dapper Labs는 이더리움을 떠나 자체 메인넷인 Flow를 출시하였다. 가장 성공한 블록체인 게임 중 하나인 Axie Infinity 또한 별도 사이드체인을 운영 중이며, 텐센트(Tencent)의 주주로 유명한 Naspers의 투자를 유치한 Gods Unchained 또한 사이드체인으로 둥지를 틀게 된다. 반면에 텐센트에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일기래착요(一起来捉妖)는 2019년 4월 출시되어 중국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하며 당시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는 성과를 내면서 중국의 포켓몬Go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사실 텐센트 사례를 보듯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Mass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가스비, 프라이빗키 관리, TPS, 보안 등의 이슈들은 텐센트와 같이 수십 수백 명의 블록체인 개발자를 투입해서 직접 해결할 수도 있지만 Luniverse와 같은 제3의 전문 BaaS 서비스를 이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광의의 의미로서 DeFi 성공사례는 로열티 프로그램들이 적용되면서 이미 현실 세계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JP Morgan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리포트를 통해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로열티 포인트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미 Luniverse 기반의 밀크(Mil.k)와 같은 포인트 통합 서비스가 등장하여 20만 명 이상의 진성 사용자들을 확보하면서 야놀자, 신세계 면세점, 도서문화상품권 등의 제휴사들과 본격적인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DeFi의 또다른 제약 조건은 기존 금융 규제에 현실적으로 포섭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DeFi를 지지하는 유투버들 사이에서 “Why? No KYC!”라는 멘트가 나오는 이상, 금융권 입장에서 아무리 블록체인 기술이 좋아도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정책적 변화에 밝은 독자는 미국의 통화금융청인 OCC에서도 미국 은행들이 블록체인 노드에 참여할 수 있고 심지어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을 발행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바 있지 않는가, 라고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통화감독청의 발표는 어디까지나 KYC/AML과 같은 리스크에 대한 규제 대응을 전제로 하고 있다. 금융 기관에서 자금세탁 방지를 무시한 금융 상품은 취급이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다행히 FATF의 권고에 따라 한국 정부에서도 특금법이 실시되어 규제로 편입되고 있으며, Travel Rule의 적용을 도와주는 VerifyVASP와 같은 솔루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러한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은 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맺음말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분명 DeFi라는 것이 금융 발전의 중요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바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미 루니버스에서도 2021년의 주목할만한 트렌드로서 자산토큰화를 예견한 바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변화는 어디까지나 OCC의 표현을 빌자면, 1) 신속하고 효율적인 지불수단이 되어야 하고 2) KYC/AML 리스크 규제 대응을 전제로 하고 있다. 즉, 이제까지의 이더리움과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이 보여준 것처럼 비효율적이고 KYC에서 벗어나 있는 형태로 그대로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테크핀 기업들이 달려들어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들을 준비하고 있고, 람다256도 그동안의 많은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솔루션들을 출시하고 있다.

어쩌면 이번 게임스톱 사건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빠르게 디지털 자산 금융이 새로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게 만드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트윗 하나로 게임스톱 사태에 불을 붙이고, 이어서 비트코인에 1.7조를 풀 베팅한 엘론 머스크야말로 이러한 금융 혁신의 최고 공신이자 위너로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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