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말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에서 발간한 ‘블록체인을 재고해야 하는 1조 달러 짜리 이유(The trillion-dollar reasons to rethink blockchain)’라는 보고서를 보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시장이 2025년 대규모 성장의 기점을 맞을 것이고 2030년에는 글로벌 GDP(국내 총생산)의 1.4%에 달하는 1조 7600억 달러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5개의 유망 시장을 전망했는데 그중 가장 큰 성장을 이끌어낼 분야로 제품 추적 및 이력 관리 분야를 선정했다. 이 시장은 향후 10년간 9616억 달러(약 1105조 1284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 외 시장으로 금융서비스와 결제 분야에서 4332억 달러(약 498조 2233억 원)의 성장, 신원확인 및 자격 증명 분야 산업이 2240억 달러(약 257조 6224억원), 계약 및 분쟁 해결 분야 735억 달러(84조 5470억 원), 고객 참여 및 보상 프로그램 산업에서 537억 달러(61조 7711억 원)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큰 성장이 예측되는 제품 추적 및 이력 관리 분야는 이미 SCM 등 오랫동안 DBMS 기반의 시스템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더욱 큰 성장을 이룰 것이다. 본 글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의 특징을 이용해 제품 추적 및 이력 관리 분야가 어떻게 발전할지 살펴본다.
하고 싶은 말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경제 및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Digital Transformation)와 비대면화(Untact) 촉진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주체 간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신뢰의 기반 기술로서 블록체인은 모든 경제활동의 중심이 되는 데이터에 투명성, 불면성 등의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신뢰기반의 사회 실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제3자 없이도 트랜잭션의 처리 과정과 결과를 분산 원장에 저장해 정보의 무결성 및 신뢰성 확보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상에 저장된 정보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동으로 거래 정보를 검증하고, 각 정보는 위 변조가 불가능한 해시 기반으로 블록 내에 기록 및 보관한다. 이러한 특징을 이용하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들 간에 발생한 이벤트들을 기록하고, 이벤트 발생을 증명함으로써 보다 신뢰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반 이력 관리 기술은 금융, 물류, 유통, 의료, 에너지, 공공서비스 등의 계약, 문서, 유통, 제조 이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며 가장 블록체인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분야이다.
전자계약 시스템상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전자 계약 시스템은 계약 문서 생성, 문서 발송, 문서 조회 및 서명, 계약 완료 등의 이벤트를 온라인상에 기록한다. 실제 계약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계약을 관리할 수 있다. 가령, 홍길동과 강감찬이 전자계약을 통해 근로계약을 하는 경우 아래와 같은 데이터가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며 향후 계약에 대한 분쟁 발생 시, 이 데이터베이스를 근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일반적인 전자계약 시스템은 문서계약에 발생하는 이벤트 데이터들이 통상적인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변경이나 조작, 삭제와 같은 위 변조 가능성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 먼저, 관련 데이터를 블록체인과 데이터베이스에 동시 기록하여 관리함으로써 한번 발생한 트랜잭션에 대한 위 변조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 가령, 데이터베이스에서는 다음과 같이 블록체인 트랜잭션 해시값을 기록하고 블록체인과 연동하여 관리한다. 블록체인상에 기록된 데이터를 변경하려면 해당 데이터뿐 만 아니라 이후에 생성된 블록을 모두 변경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데이터 위 변조가 불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 이벤트 추적 서비스
전자 계약 시스템상의 위 변조를 막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범용적인 블록체인 기반 이벤트 추적 기능이 필요하다. 블록체인 기반 이벤트 추적 시스템은 Event Trace Application, Event Trace Service, 이벤트를 저장할 데이터베이스와 블록체인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Event Trace Application은 Event Trace Service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자계약, 과제 평가 시스템, 물류관리 시스템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사용자가 특정 이벤트를 발생시키면, Event Trace Service는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분류하고 추적을 시작한다. Event Trace Service는 이벤트 데이터 기록, 조회, 검증에 필요한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I를 제공하여 기존 Event Trace Application들이 다음의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 이벤트를 데이터베이스와 블록체인에 동시에 기록
- 블록체인에 기록해야 하는 이벤트는 Event Trace Service의 Event REST(REpresentational State Transfer) API를 이용하여 이벤트 기록을 요청
- 블록체인에 기록된 트랜잭션의 해시값을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여 데이터베이스의 이벤트와 블록체인 이벤트를 연결함
블록체인 기반 이벤트 추적 서비스 적용 사례
-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
기사 보기 : “장외주식시장, 불법판매업자들의 교란으로 개인투자자들 피해 속출”
거래 당사자가 위와 같은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관련된 법률을 알아야 하며, 회사 입장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식 거래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사기 방지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했으나 근본적으로 안전성과 무결성을 보장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장 주식 거래 (비통일주권) 서비스는 거래 시 주권 변동 관리(주주명부관리)에 있어 Luniverse Trace 서비스를 활용하여 준비 중이다.
위 변조 불가한 거래 기록을 남기고 회사의 증자 감자, 스톡옵션 행사 등의 모든 이벤트들을 블록체인에 기록하여 비상장 주식 거래의 신뢰가 높아지고 더 나아가 주주 명부 관리 또한 전자화되기 때문에 거래 이용자와 회사 모두 편의성이 높아진다.
마치는 말
블록체인의 본질은 앞서 언급했듯이 모든 정보를 온체인 상에 투명하게 관리하고, 그로 인해 모두가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에, 데이터 조작으로 인한 다양한 범죄와 사회적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로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 블록체인은 데이터의 신뢰가 필요한 모든 산업에 필수적으로 적용되어야 하는 기술이다. 기존 데이터베이스가 블록체인으로 대체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해서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모든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가령, 스마트팜 분야에서 실시간 농축산물 유통 이력 관리를 통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신뢰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전자 문서 인증 시 블록체인에 공문서와 인증서를 함께 저장하여 각종 기관의 전자 문서를 편리하게 발급 및 제출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중고차 이력 관리 시 정기검사 결과와 정비 이력 등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여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비대칭성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수출입 물류 운송 과정에서 환적화물 프로세스 간소화가 가능하다.
전방위적인 산업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쉽게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람다256은 블록체인에 민감한 데이터를 간편하게 저장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API와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서비스 ‘Trace’ 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